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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레스 존 제로: 소개, 캐릭터, 게임플레이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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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레스 존 제로 绝区零 絕區零 ゼンレスゾーンゼロ Zenless Zone Zero 유통: miHoYo, COGNOSPHERE. PTE. LTD. 플랫폼: PlayStation 5 | Microsoft Windows | Android | iOS | iPadOS 출시일: 2024년 7월 4일 1. 소개 HoYoverse에서 제작한 로그라이트 ARPG. 2. 캐릭터 3. 변조 [S급 신호] 변조 시 획득하는 S급 에이전트의 기본 확률은 0.600%이며, 최대 90회 변조 시 천장을 통해 S급 에이전트를 100% 획득한다. S급 에이전트의 종합 확률(천장 포함)은 1.600%이다. [A급 신호] 변조 시 획득하는 A급 신호의 기본 확률은 9.400%이며, 그중 A급 에이전트의 기본 확률은 7.050%, A급 W-엔진의 기본 확률은 2.350%이다. 최대 10회 변조 시 천장을 통해 A급 혹은 S급 신호를 반드시 획득한다. A급 신호의 종합 확률(천장 포함)은 14.400%이다. 4. 설정 「Bangboo」 작은 체구, 다양한 용도 거리를 걷다가 "웅나나나"라는 소리를 내는 작디작은 형체를 봐도 놀라지 마세요. 이건 뉴에리두만의 풍경 중 하나로 소형 스마트 기기⸺ 「Bangboo」 랍니다. 「Bangboo」 는 성인 무릎 정도 오는 크기이지만, 뉴에리두에서 없어선 안 될 유용한 존재입니다. 오랜 연구 끝에 「Bangboo」 는 사용 용도가 아주 광범위해졌고 다양한 이들의 요구에 맞추기 위해 특정한 기능을 갖춘 「Bangboo」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장도 많습니다. 「Bangboo」 로 무엇을 할 수 있나요? 「Bangboo」 는 원래 뉴에리두 시민들의 공동 재난 대피를 돕 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졌습니다. 뉴에리두 주택가에 공동 재해 가 발생하면 「Bangboo」 는 공용 네트워크에서 재해 정보와 피난 가이드를 수신하여 주변 사람들의 대피를 돕습니다. 최근에는 더욱 발전한 기술과 다양해진 수요로 인해 「Bangboo」 는 단순한 재해 대피용 스마트 기기에...

로스트아크/세계관/3. 사슬전쟁


1. 대주교의 국가, 세이크리아의 타락

신이 사라진 아크라시아 대륙에는
신들이 만들어낸 종족들이 고유의 문화를 만들며 살아가고 있었다.

아크라시아 대륙에서 가장 번영한 종족 인간은 빛의 신 루페온을 섬겼다. 그들은 성지 세이크리아를 만들고 ‘신의 대리인’이라는 위명 아래 다른 대륙들의 인간들을 통치해 왔다. 종교를 강요해 타 종족과 분쟁을 일으키던 세이크리아의 사제들은 신을 증명하고 자신들의 정의를 실현시키기 위해 아크라시아에서 사라져버린 태초의 힘 ‘아크’에 관심을 갖게 된다.


"신성제국 세이크리아. 대주교가 있는 성지로
사실상 세계를 지배하고 있는 국가였다."
 
세이크리아의 대주교 테르메르 2세는 오랫동안 성지 라사모아에 있는 신전에 아크로 추정되는 고대의 결정체를 보관하고 있었다. 그 신비한 힘을 탐닉하던 테르메르 2세는 더 큰 힘을 갈망하게 되었고, 마침내 세이크리아의 성기사단을 파견해 아크의 행적을 조사하기에 이른다.

"세이크리아에는 성기사단과 비밀조직 새벽의 사제들이 존재했다.
대외적으로는 성기사단의 활약을 내세웠지만,
사실 세이크리아의 가장 강력한 힘은 소수로 구성된 비밀 조직 '새벽의 사제'들이었다."
 
테르메르 2세는 죽을 때까지 그의 오랜 숙원이었던 아크의 단서를 찾아내지 못했다. 하지만 그의 후계자 테르메르 3세 대에 이르러 수많은 성기사들을 희생시켰고 마침내, 여섯 대륙에 아크가 숨겨져 있다는 것을 알아낸다. 테르메르 3세는 신의 뜻이라는 미명아래, 아르테미스 연방의 왕과 슈샤이어 대륙의 지도자로부터 평화적으로 아크를 인도 받았다. 또한, 루페온을 섬기던 해저 종족 포시타의 도시 ‘포르파지’에서 바다 깊숙이 잠겨 있던 아크를 찾아 내었다. 나머지 세 개의 아크는 로헨델에 자리한 여왕의 정원, 쿠르잔의 안타레스 산꼭대기, 그리고 거인 도메메크의 몸 속에 보관되어 있었다. 아크의 힘에 눈이 먼 테르메르 3세는 거인 도메메크를 파괴하여 그의 몸 속에 있는 아크를 입수했고, 안타레스 산꼭대기의 아크를 얻기 위해 수많은 성기사단을 희생시켰다. 아크가 사라지자 용암을 분출시키기 시작한 안타레스 산은 쿠르잔의 모든 생명을 녹여버렸다. 이후 쿠르잔은 그 어떤 생명도 살 수 없는 저주의 땅이 되어 버렸다.

"대주교 테르메르 3세는 그의 아버지보다 훨씬 교활하고 탐욕스러운 인물이었다.
아크를 위해서라면 기사단의 희생도, 다른 대륙의 파괴도 거리낄 것이 없었다."
 

"아크가 놓여있던 안타레스 산 꼭대기에서 용암이 분출되며 저주의 땅이 되어버린 쿠르잔.
쿠르잔은 수 많은 세이크리아 기사단이 희생된 거대한 무덤이기도 하다."
 
테르메르 3세의 야욕은 곧 실현될 것 같았지만 로헨델에서 아크를 얻는 일은 그의 생각만큼 쉽지 않았다. 신이 만든 가장 강한 세 종족 중 하나로, 지혜의 신 크라테르로부터 막강한 마법의 힘을 부여 받은 실린들은 이난나, 아제나 두 여왕의 통치아래 폐쇄적이나 강대한 국가를 형성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로헨델은 마법을 사용하는 실린들이 살고 있는 풍요로운 대륙이다."
 
로헨델을 통치하는 실린여왕. 이난나, 아제나.
실린 역사상 가장 두각을 나타내었던 쌍둥이 자매 이난나, 아제나는 로헨델의 마력핵이 붕괴되는 순간 자신들을 희생해 위기를 막아냈다. 이 사건으로 동생 이난나의 육체가 소멸되자 신목 엘조윈은 이난나의 영혼을 아제나의 육체에 전승시켜 하나의 몸에 두 명의 인격이 공존할 수 있게 했다. 엘조윈으로부터 불멸의 힘을 얻게 된 실린여왕은 다른 종족들과의 교류를 차단한 뒤 실린과 정령들을 위한 나라를 만들어 다스렸다.


"죽어버린 이난나의 영혼은 엘조윈에 힘에 의해서 아제나의 육체에 전승되었다.
한 몸에 두 개의 영혼을 지니게 된 쌍둥이 자매는 엘조윈으로부터 불멸의 힘을 얻어 아주 오랜 시간 동안 로헨델을 통치해왔다."
 
테르메르 3세는 로헨델과 전쟁을 일으키면 세이크리아도 온전치 못할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이때, 세이크리아의 사제들이 한가지 묘책을 떠올렸다. 실린여왕 아제나와 거인 도메메크의 친분을 이용하기로 한 것이다. 테르메르 3세는 생명을 다한 도메메크가 세이크리아 근방에서 죽음을 맞이했으며 그 심장을 오랜 친구였던 실린여왕에게 인도한다는 명목으로 로헨델에 칙사를 파견했다. 그리고 거인 도메메크를 파괴하고 입수했던 심장을 아제나에게 전달한다. 아제나는 친구의 심장을 가져와 준 세이크리아의 칙사들에게 호의를 베풀며 도메메크의 영혼을 기리는 의식을 치르기까지 며칠간 여왕의 정원에서 머무는 것을 허락했다. 영혼 의식이 있던 날, 세이크리아의 비밀조직 ‘새벽의 사제’들은 여왕의 정원에 잠입해 아크를 훔치는 데 성공한다. 하지만 예기치 못한 문제가 발생했다. 아크를 훔치던 중 발각된 새벽의 사제들이 일곱 명의 실린들을 살해하고 만 것이다. 그 누구도 이것이 거대한 전쟁의 방아쇠가 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2. 포튼쿨 전쟁

아크를 지키고 있던 실린들이 살해당하고
거인 도메메크의 죽음마저 세이크리아의 소행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아제나는 분노했다.

육체에 함께 공존하고 있던 이난나의 만류조차 통하지 않았던 아제나는 세이크리아에 전쟁을 선포하기에 이른다. 거인족, 우마르족과 정령들이 로헨델의 편에 섰고, 세이크리아 역시 대주교를 따르는 전 대륙의 왕에게 로헨델과의 전쟁에 참여할 것을 요구했다. 대주교의 세력권에 있었던 아르테미스, 기옌, 포르파지는 세이크리아를 지원했고, 중립을 유지하던 슈샤이어는 ‘꺼지지 않는 불꽃’을 주겠다는 제안에 설득 당해 뒤늦게 합류하게 된다.

얼어붙은 땅 슈샤이어
슈샤이어 대륙은 과거, 로헨델만큼 풍요로운 땅이었다. 그러나 이그하람과의 전쟁이 시작된 때 불의 악마들을 처치하기 위해 빙결의 신 시리우스가 악마들과 함께 대지를 얼려버리면서 영원히 얼어붙은 땅이 되어버렸다. 그런 이유로 혹독한 환경에서 살아가야 하는 그들에게 있어 ‘꺼지지 않는 불꽃’은 거부할 수 없는 제안이었다.


"세이크리아의 연합군은 지체 없이 로헨델을 타격했다.
대규모 연합군은 실린들의 오랜 터전을 산산조각 낼 계획이었다."
 
슈샤이어의 참전 결정으로 세이크리아는 로헨델에 충분히 맞설 연합군을 구축, 지체하지 않고 로헨델로 출격했다. 그리하여 오랜 시간 평화를 유지해온 아크라시아의 대륙에서 유래 없는 대 전쟁이 발발했다. 이것은 포튼쿨 전쟁이라고 명명된, 아무것도 얻은 것이 없는 공허하고 비극적인 전쟁의 시작이었다.

포튼쿨 열매
포튼쿨은 파푸니카와 림레이크 대륙에서만 자라는 포튼쿨 나무의 열매로, 열매 안에는 아무것도 들어있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 포튼쿨 전쟁의 이름도 '아무것도 얻은 것이 없는'이라는 뜻에서 비롯되었다고 전해진다.

세이크리아는 막강하고 거대한 병력을 움직였으나 실린이 지닌 마법의 힘은 그들의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것이었다. 최전방에 선 실린여왕의 지휘 아래, 세이크리아의 연합군은 하나, 둘 괴멸되어 갔다. 아크라시아 대륙에 불의 비가 쏟아지더니 거대한 해일과 함께 회색 폭풍이 불어 닥쳤다.


"실린들의 마법은 세이크리아 연합을 산산조각 내버렸다.
테르메르 3세는 실린들의 힘을 과소평가했다."
 
실린들은 소수 정예의 군사만으로도 거대한 세력들에 밀리지 않았다. 로헨델을 돕던 거인, 우마르, 정령들의 힘도 엄청나게 강력하여 세이크리아를 압박했다. 로헨델과 그 연합의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힘에 테르메르 3세는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아크의 힘을 개방하는 것만이 이 전쟁에서 연합군이 승리하는 유일한 길이라 믿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테르메르 3세의 계획은 실패했다.


3. 깨어난 가디언

아크라시아에서 벌어진 전쟁은 시간이 지나갈수록 더 많은 종족과 세력을 끌어들였다.

대륙이 파괴되고 분노한 바다가 거인들의 섬을 집어 삼켰다. 수많은 종족들이 희생되었으며, 흘러간 피로 인해 세계수가 시들어 갔다. 하지만 아크에 눈이 멀어버린 세이크리아는 전쟁을 멈추지 않았다. 대지의 울부짖음 끝에 쿠르잔에서 용암이 분출되었고, 흘러나온 용암과 재로 뒤덮인 아크라시아는 마치 혼돈의 땅 페트라니아를 보는 것 같았다. 루페온이 창조한 생명의 별 아크라시아는 다시 한 번 전쟁으로 인해 파멸의 위기에 몰리고 있었다.


"하나 둘씩 깨어나기 시작하는 가디언들의 침공으로 전쟁은 다른 국면을 맞이한다."
 
길어진 포튼쿨 전쟁으로 아크라시아의 생명이 위태로워지자 최초의 균열을 막기 위해 만들어졌던 혼돈과 빛의 생명체 가디언들이 깨어났다. 가장 먼저 눈을 뜬 것은 가디언들의 수장 에버그레이스였다. 그를 필두로 가디언들이 하나, 둘 잠에서 깨어나기 시작했다. 가디언들의 목표는 명확했다. 생명의 별 아크라시아를 파괴하는 자를 벌하는 것이었다. 비록 그 대상이 신과 악마라고 할지라도 가디언들의 사명은 별을 지켜내는 것이었다. 가디언들은 그들이 가진 사명을 다하기 위해 별을 파괴하는 모든 이들을 공격했다. 이로 인해 포튼쿨 전쟁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된다. 세이크리아를 침공한 에버그레이스는 수도 라사모아를 파괴하고 테르메르 3세를 죽인 뒤 루페온 신전에 있던 아크를 가져갔다. 이후 에버그레이스는 아르테미스 대륙 동쪽 바다 어딘가에 더 이상 인간들이 아크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자신의 둥지를 만들어 아크를 보관했다. 수도는 물론 대주교 테르메르 3세를 잃은 세이크리아, 그리고 가디언으로부터 신목 엘조윈을 공격받은 로헨델은 결국 종전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 모든 것이 이대로 끝난 것처럼 보였지만 이는 가장 치열한 전쟁의 서막에 불과했다. 포튼쿨 전쟁과 잠에서 깨어난 가디언들의 움직임으로 인해 아크라시아에 차원의 균열이 생겨나기 시작했던 것이다.


"그렇게 아크라시아에 차원의 균열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4. 가디언 슬레이어의 등장

세이크리아와 로헨델은 종전을 선택했지만 가디언은 침공을 멈추지 않았다.

종전 이후, 에버그레이스는 아크라시아 종족들의 심판을 두고 고민에 빠졌다. 수 많은 가디언들은 별을 수호하겠다는 본능에 의해서 움직였지만 가디언 바르칸과 가디언 루는 달랐다. 이들은 에버그레이스가 창조한 가디언 중 유일하게 스스로의 의지를 가지고 행동할 수 있는 가디언이었으며, 언어를 구사할 수 있는 지혜를 가진 가디언이었다. 의지를 가진 세 가디언은 약간의 의견차이를 보였다. 가디언 루는 종족들을 믿고 가디언들이 다시 잠들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가디언 바르칸은 이미 탐욕스러워진 종족들을 소멸시켜 아크라시아를 정화시켜야 한다고 주장한다. 바르칸과 루의 주장 사이에서 고심하던 에버그레이스는 한 번 더 종족들에게 기회를 주기로 결심한다. 바르칸도 가디언의 신인 에버그레이스의 의견을 존중했으며 종족들을 벌하고 있는 모든 가디언들을 불러들여 다시 한 번 잠들 준비를 시작한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바르칸 휘하의 가디언 베히모스가 고작 한 명의 인간에게 죽임을 당한 것이다. 이것은 가디언이 아크라시아의 종족에게 살해당한 첫 번째 사건이었다. 분노한 바르칸에게 에버그레이스는 평정을 요구했으나 바르칸은 처음으로 그의 명령에 불응한다. 바르칸은 복수를 위해 ‘가디언 슬레이어’라 불리게 된 남자를 찾아갔다. 바르칸은 화염을 내뿜으며 그를 소멸시키려 했지만 예상 외의 일이 벌어지고 말았다. 남자는 바르칸과 호각으로 전투를 벌였고, 열흘이 지나도록 싸움은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그때였다. 지각 변동이 일어나고 하늘에 검은 구름이 드리워지더니 차원에 균열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균열로부터 페트라니아의 악마들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한 것을 본 바르칸과 가디언 슬레이어는 전투를 중단했다. 아크라시아에 위기가 찾아온 것을 느낀 바르칸은 에버그레이스에게로 향하기 전, 자신과 싸웠던 남자에게 이름을 물었다. “카단.” 남자는 혼잣말을 하듯 자신의 이름을 읊조리고는 대륙을 떠났다.


"카단은 가디언을 살해한 최초의 인물이다"


5. 사슬전쟁의 발발

사슬전쟁. 긴 사슬처럼... 오랜 기간,
꼬리에 꼬리를 물고 발생한 이 참혹한 전쟁을 사람들은 그렇게 불렀다.

차원의 균열이 열리자 어둠군단의 악마들이 가장 먼저 쏟아져 나왔다. 어둠군단장 카멘은 엄청난 속도로 어둠군단을 지휘하며 순식간에 아크라시아를 파괴해 나가기 시작했다. 아크라시아로 건너온 카제로스는 한참 동안 대우주 오르페우스에 떠 있는 태양을 바라보았다. 그가 갈망했던 거대한 태초의 힘이 그곳에 있었다. 아르테미스 대륙 동부에 도착한 카제로스는 악마 군단을 결집시키고 전 세계로 군단을 내보내기 시작했다. 각 대륙의 종족들은 악마들의 힘에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 밖에 없었다.


"균열을 통해 넘어온 악마군단.
순식간에 대륙은 불바다가 되어버리고 만다."
 
인간들은 신에게 기도했다. 종족들 모두가 신을 찾으며 울부짖었다. 하지만 하늘을 두드리는 비명소리를 신은 외면했다. 그 어느 곳에서도 신들은 나타나지 않았다. 모든 희망이 잿빛으로 변하고 아르테미스의 대륙에 멸망의 그림자가 드리워질 때쯤 뜻밖에도 재앙이라 불리던 가디언이 나타나 악마군단과 격돌했다. 에버그레이스가 카제로스의 진격을 저지했고 바르칸이 어둠군단장 카멘을 막아 섰다. 다른 악마군단들도 별의 수호자인 가디언의 습격에 기세가 꺾이고 말았다. 그야말로 팽팽한 대결이 오랜 시간 동안 지속되었다. 하지만 악마들을 막는 것에만 열중했던 가디언들과는 달리 카제로스는 페트라니아에서 넘어온 '태초부터 존재한 자'들의 존재를 숨기고 있었다. 그리고 악마군단이 가디언과 전투를 지속하는 동안 카제로스는 태초부터 존재했던 자들과 함께 아크라시아 대륙에 '붉은 달'을 만들어냈다. 아크라시아의 하늘에 두 개의 달이 떠올랐다.


"아크라시아 대륙에 붉은 달이 만들어져 달이 두 개가 되었다.
자고라스 산 밑 평야에 결집한 악마들은 붉은 달이 뜨자 더욱 난폭해졌다."
 
붉은 달은 카제로스가 가진 심연의 불꽃을 더욱 강하게 만들었고, 가디언들은 수세에 몰렸다. 본디 혼돈의 힘에 더 가까웠던 바르칸은 심연의 불꽃을 사용하는 카제로스의 힘에 매료되어 악마군단의 편에 서기로 결심한다. 바르칸과 그를 따르던 일부 가디언들이 에버그레이스를 배신하자 상황은 급격히 악화된다. 바르칸이 막아 섰던 어둠군단장 카멘이 카제로스를 도와 에버그레이스를 공격하기 시작했던 것이다. 거대한 힘을 가지고 있던 에버그레이스였으나 카제로스와 카멘의 협공을 이겨내지 못했고, 결국 큰 부상을 입게 되었다. 기세를 몰아 악마군단은 아크라시아 정복을 눈앞에 두고 있었다. 하지만 절체절명의 순간, 아크라시아 대륙의 마지막 희망이 빛나기 시작했다. 루테란이라는 인간 기사가 전장에 나타난 것이다.


6. 에스더와 악마군단장의 격돌

루테란이 등장했을 때는 가디언 바르칸의 배신으로 인해 전세가 역전된 상황이었다.

아크라시아가 절망적인 상황에 놓일 무렵 루테란과 에스더들이 등장했다. 루테란을 필두로 카단, 아제나, 시엔, 갈라투르, 샨디, 니나브가 전장에 도착했다. 훗날 찬란한 별이라는 뜻의 영웅, ‘에스더’라 불리게 된 이들은 갈라투르가 만든 무기와 방어구를 차고 전쟁에 뛰어 들었다. 에버그레이스의 가디언들과 대륙의 종족들도 이들을 도와 총력전을 준비했다. 더는 물러설 수 없는 최후의 격전이 이제 막 시작되려 하고 있었다.


"아크라시아의 종족들은 악마들을 상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루테란과 에스더는 이 치열한 전장을 지휘했다."

가디언들이 태초부터 존재한 자들을 막아내는 동안, 에스더들은 군단장을 상대로 호각의 전투를 벌였다. 사슬전쟁에서 가장 치열한 전투를 벌인 것은 카단과 카멘이었다. 격돌한 두 힘은 지각변동을 일으킬 정도로 거대해 아크라시아의 종족들도, 페트라니아의 악마들도 둘의 대결에 끼어들 수 없었다.


"카멘과 카단의 대결은 지각변동을 일으킬 정도로 엄청난 전투였다고 한다."

수많은 악마들을 소멸시키던 아제나의 앞에 몽환군단장 아브렐슈드가 등장했다. 두 명의 강력한 마법이 서로 부딪히자 아크라시아 대륙 곳곳에 거대한 폭발이 일어났다. 그 폭발로 인해 주변은 잿더미가 되어 버렸다. 차분하게 대응하는 아브렐슈드와, 반대로 강한 분노를 표출하며 악마들을 가루로 만들어버린 아제나의 모습은 누가 악마인지 잊게 만들 정도였다.

루테란은 에버그레이스를 도와 카제로스에 맞섰지만 역부족이었다. 갈라투르가 만들어 준 최강의 무기인 패자의 검은 카제로스의 일격에 부러져 버렸고, 도울 틈을 보던 카단은 카멘을 상대하기에도 벅찬 상황이었다. 에버그레이스는 루테란의 앞으로 나서며, 전장에서 이탈하라고 말했다. 이후 에버그레이스는 가디언 ‘미스틱’과의 교신을 통해 자신의 둥지에 숨겨놓은 일곱 개의 아크를 가져올 것을 명했다. 스스로의 몸을 안개로 바꿀 수 있었던 미스틱은 전장에서 빠져나가 에스더들이 악마군단장들과 치열한 격전을 벌이는 동안 일곱 개의 아크를 운반했다.


"아크의 운반자가 된 가디언 미스틱"

갈라투르와 마수군단장 발탄의 싸움 또한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었다. 하지만 오랜 싸움으로 체력이 고갈된 갈라투르가 위기에 몰리기 시작했다. 더 이상 버틸 힘이 없는 갈라투르가 발탄에게 최후의 일격을 당하려는 순간 전장에서 이탈했던 루테란이 발탄의 앞을 막아 섰다. 그는, 카제로스에게 부러진 패자의 검으로 발탄에게 맞섰다.

"패자의 검의 진정한 힘은 사용자의 의지에서 발동된다. 갈라투르는 자신이 만든 이 검을 가리켜 '투지의 검'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루테란은 부러진 패자의 검에 의지를 담아 투기의 날을 만들어 마수군단장 발탄에게 큰 상처를 남긴다."

지친 것은 갈라투르만이 아니었다. 가디언들과 협력해 비아키스를 궁지에 몰아넣었던 니나브, 교활한 쿠크세이튼을 상대로 흔들림 없이 대적한 샨디, 질병의 힘을 가진 일리아칸을 상대로 물러서지 않고 맞선 시엔까지. 모두 선전했지만 전투가 길어지자 힘의 균형은 급격히 무너지기 시작했다. 전투를 이끌던 에버그레이스도 더 이상 상처 입은 몸으로 버티기엔 역부족이었다. 모두가 절망에 빠지기 직전, 에스더들을 구한 것은 아크를 가지고 돌아온 가디언 미스틱이었다.


"전투의 양상은 급격히 기울어졌고,
아크라시아의 종족들에게는 한계가 오기 시작했다."


7. 막을 내린 사슬전쟁

가디언 미스틱은 에버그레이스가 숨겨두었던 아크를 모두 루테란에게 전달한다.


"루테란은 일곱 개의 아크를 받아 아크의 힘을 개방한다.
태초의 빛 아크의 힘은 카제로스에 대항할 무기가 되어 에스더들에게 전해졌다."

루테란이 발동시킨 아크의 힘을 얻은 에스더들은 혼돈의 존재들을 밀어붙이기 시작했다. 에스더들의 위세에 악마들이 주춤한 사이, 가디언들이 가세했고 그들의 도움을 받은 에스더들은 아크의 힘으로 카제로스를 봉인하기 시작했다. 여러 갈래로 나눠진 빛들이 거대하고 성스러운 기둥으로 변하며 신의 창처럼 지상으로 내려와 꽂혔다. 이 기둥들이 결계를 만들어 악마들을 소멸시켰고 카제로스를 옥죄기 시작했다. 그리고 결계 안의 모든 악마들을 소멸시켰다.


"아크의 힘으로 만들어진 거대한 기둥은
지상으로 내리 꽂힌 후 결계를 만들었고
그 결계 안에 갇힌 모든 악마들을 소멸시켰다고 전해진다."
 
태초의 빛으로부터 생성된 루페온의 긴 사슬들로 인해 카제로스의 육체가 봉인되기 시작하자, 아크라시아와 페트라니아 두 세계에 공명하고 있었던 카오스게이트 또한 서서히 닫히기 시작했다. 봉인을 막을 수 없었던 카제로스는 영혼을 분리하여 태초부터 존재한 자들, 악마군단장들과 함께 페트라니아로 돌아갈 수 밖에 없었고, 에스더들은 마침내 카제로스의 육체를 봉인해내는데 성공한다. 이후 에스더들은 봉인한 카제로스의 육체를 아무도 접근할 수 없는 안타레스 산의 심장부에 가두어 두기로 한다. 아크라시아에 열렸던 모든 카오스게이트가 닫히자 붉은 달은 빛을 잃어가기 시작했다.

이후, 일곱 개의 아크는 다시 빛을 잃고 지상으로 떨어졌다. 루테란은 이 일곱 개의 아크를 에스더들에게 나누어 주며, 시련을 통과하는 자만이 아크를 모을 수 있도록 전 세계에 아크를 나눠 숨기자고 제안했다. 탐욕에 물든 자가 아크를 차지하기 않게 하기 위해서였다. 에스더들은 루테란의 의견에 찬성했고, 전쟁이 끝난 후 대륙 곳곳에 아크를 숨겼다. 그렇게 사슬전쟁은 막을 내렸다. 하지만, 이는 카제로스와의 첫 번째 조우였을 뿐이었다. 쿠르잔의 들끓는 용암 속에서도 카제로스의 육신은 소멸하지 않았고, 페트라니아에 돌아간 카제로스의 영혼은 봉인이 풀려나는 날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8. 잠든 가디언들, 새로운 시작

사슬전쟁이 끝난 후, 아크라시아는 많은 변화를 맞이하게 되었다.

가디언들은 에버그레이스를 따르는 자들과 바르칸을 따르는 자들로 나뉘어졌는데, 바르칸을 따르는 자들은 차원의 균열이 닫힐 때 악마들을 따라 페트라니아로 향했다. 에버그레이스는 파괴된 대륙을 복구시키는 것은 이곳 종족들의 몫이라는 말을 남긴 채, 가디언의 숙명에 따라 아크라시아 대륙 어딘가로 사라졌다. 이에, 에버그레이스를 따르던 가디언들도 긴 잠에 들었다. 가디언들이 물러가던 시기, 가디언 ‘루’만은 세상에 남아 인간들 곁에서 그들이 다시 일어서는 것을 지켜보겠다고 에버그레이스에게 간청했다. 에버그레이스는 루의 뜻을 존중하여 그가 인간들 곁에 머무는 것을 허락했다.

한편, 인간들은 악마들과의 전쟁을 종식시킨 가디언들을 재앙이 아닌 '신의 성물'로 기록했고 일곱 명의 영웅들을 '에스더'라 칭송하며 그들의 업적을 기렸다. 각 종족들은 대륙을 정비하기 시작했고 그 과정에서 새로운 국가들이 건국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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