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용어: 핵앤슬래시 (Hack and Slash)

핵앤슬래시

Hack and Slash

롤플레잉 게임의 하위 장르. 쿼터뷰 시점에 마우스로 적을 클릭해 공격하는 전투 방식을 가지고 있으며, 다른 요소보다 다수의 적을 빠르게 쓰러뜨리는 ‘전투’를 강조한 작품을 가리킨다.

‘핵앤슬래시’(Hack and Slash)는 롤플레잉 게임(RPG, Role Playing Game)의 하위 장르 중에 하나로, 스토리나 전략, 역할극의 비중이 낮은 대신 오직 다수의 적들과 싸우는 전투에 집중하는 장르를 말한다. 얼핏 보면 액션 RPG(Action RPG)와 비슷하다고도 할 수 있지만, 특히나 핵앤슬래시는 액션 RPG 중에서도 ‘쿼터뷰’ (Quarter View) 시점을 사용하면서 마우스로 적을 클릭해 공격하는 직관적인 전투방식을 도입한 RPG를 지칭한다.

핵앤슬래시 게임으로 유명한 작품으로는 ‘디아블로’(Diablo) 시리즈와 리니지(Lineage) 1편이 손꼽힌다.

일반적으로 RPG는 방대한 세계관과 세밀한 이야기를 자랑하며, 유저 스스로 목표를 세우고 모든 것을 해야 하는 등. 초보자들이 접하기에는 다소 어렵고 ‘배워야 할 것’들이 많은 장르로 손꼽힌다.

하지만 핵앤슬래시는 이런 복잡한 요소들을 최대한 멀리하고, ‘눈앞의 적을 쓰러트려야 한다’는 명확하고 쉬운 목표가 주어지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진입장벽이 낮은 장르로 손꼽힌다. 플레이 방식도 주로 쿼터뷰 시점에 마우스로 적을 클릭만 하면 되기 때문에 쉽다. 또한 게임을 할 때 받는 스트레스와 피로도가 낮아 장시간 오랫동안 즐길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핵앤슬래시라는 단어가 게이머들한테 유명해지기 시작한 것은 ‘디아블로’(Diablo) 시리즈의 기록적인 흥행 이후였다. 하지만 이 단어 자체는 ‘디아블로’ 이전, 나아가 컴퓨터로 즐기는 CRPG(Computer Role Playing Game)가 태동하기 이전, TRPG(Tabletop Role Playing Game) 시절부터 이미 사용되던 단어다. TRPG에서 핵앤슬래시는 사람들간의 대화나 역할극, 스토리 진행 등 주요 요소를 뺀 채 오직 던전을 돌면서 몬스터와 싸우는 플레이 방식을 비꼬는 단어였다.

핵앤슬래시는 접근하기 쉽고, ‘액션’ 자체의 재미를 느끼기 쉽다는 장점이 있지만, 때신 반복되는 전투에 유저가 금방 질리거나 지칠 수 있다는 것이 단점으로 손꼽힌다. 이러한 단점을 줄이기 위해 전투와 함께 몰입할 요소를 함께 도입하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의 핵앤슬래시 게임은 캐릭터(Character)가 현재 착용한 것보다 더 좋은 아이템(Item)을 얻기 위해 던전과 필드에서 반복적으로 몬스터를 사냥하는 일명 ‘아이템 파밍’ (Item Farming)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

[대표적인 핵앤슬래시 게임으로 손꼽히는 <디아블로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