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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모르게 나만 알고 있던 양조 탱킹 팁 12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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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특성에서 마법해소를 찍지 않는다 특성에서 질서의 무기를 찍지 않는다 특성에서 와리가리 찍는다 전투 시작엔 건들건들을 먼저 켜라 위급할땐 평화의 고리를 생존기로 써라 탱킹 장신구를 쓴 후 최대한 참았다가 정화주를 먹는다 천신주를 아끼지 말고 자주 사용해라 학다리치기 중 다른 공격 스킬을 사용해라 정화주는 1스택을 유지한다 자룬과 비취돌풍은 세트다 골분주와 폭맥은 메크로로 즉시 시전 풀링에 해탈을 사용하면 편하다 영상

매직 더 개더링/스토리/스트릭스헤이븐/에피소드 5: 기말고사

스트릭스헤이븐

에피소드 4: 기말고사


그것이 얽힘 안에서 포효하는 소리는 윌이 이제껏 한 번도 들어보지 못한 것이었다. 그 소리는 윌의 심장까지 스며들면서, 모든 종류의 폭력과 죽음에 대한 확신을 심어 주었다. 매 순간이 지날 때마다, 그 생물은 그 힘의 소용돌이로부터 조금씩 자신의 몸을 빼냈다. 윌과 로완의 위에서 서까래가 바닥으로 곤두박질치며 그들의 발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큰 소리를 내며 충돌했다.


"그놈들은 내가 스스로는 아무것도 해내지 못할 거라고 생각했지—나는 위대하신 예언자들이 있는 이곳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말이야." 엑스투스는 낄낄대며 웃었다. 그는 빙글빙글 돌면서 자신을 둘러싼 조각상들을 마구 손가락질했다. "하지만 그들은 지금 어디에 있지? 도움이 필요할 때에는 누가 너희들을 도와줄 거냐?"

피의 화신의 도끼가 조각상들 중 하나를 내려치면서 전 예언자의 형상과 닮은 모습을 반으로 갈라 놓차 엑스투스는 더 미친 듯이 웃어제꼈다. 머리와 치켜든 팔이 땅에 쓰러지며 부서졌다.

윌은 로완을 부축해 일으켜 세웠고, 둘의 로브는 수백 번의 전투를 치러도 이 정도로 피가 흐를 것 같지 않을 만큼 방을 가득 채운 피로 흠뻑 젖어 있었다. "저건 학교를 파괴할 거야," 윌이 떨리는 목소리를 진정시키려 노력하면서 말했다.

하지만, 로완은 어째서인지 겁먹은 것처럼 보이지 않았다. 그녀의 눈에는 그가 수업에서도, 강당에서도, 기숙사에서도 본 적이 없었던 집중력이 차올라 있었다. 그는 그제서야 그의 누이에 대한 것을, 지금이야말로 그녀의 재능을 십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을 처음으로 이해했다. 폭풍 속으로 달려들어 가는 것 말이다.

"우리가 도울 수 있으면 그렇게 되진 않겠지," 그녀가 말했고, 그는 고개를 끄덕였다.


바깥에서는 스트릭스헤이븐 캠퍼스 전체에 걸쳐 그 끔찍한 포효 소리가 메아리쳤다. 탈출한 프리즈마리 학생들을 비상시에만 사용하는 차원에 봉인하고 있던 우빌다 학장이 그 소리를 들었다. 그녀는 그 소리에 고개를 돌리고, 몸서리친 뒤, 주문의 속도를 더 올렸다. 머리 위에서 용의 불길이 지표면의 모든 것을 잿더미로 만들어 버리는 동안, 뿌리와 흙으로 된 어두운 터널을 기어가고 있던 플링크와 아우버나인도 그 소리를 들었다. 수많은 마법사 사냥꾼들을 여러 전선에서 싸우게 하는 일에 집중하고 있던 루카도 그 소리를 들었다. 다 됐군, 그는 생각했다.

루카는 밀라를 내려다보며 씩 웃었다. "보아하니 엑스투스가 원하는 걸 얻은 모양이네."

하지만, 밀라는 그를 쳐다보지 않았고, 오직 가죽의 털을 곤두세운 채로 하늘을 올려다볼 뿐이었다. 잠시 후, 밀라는 무너져내린 차양 아래로 뛰어내렸다. 루카는 밀라가 무엇을 보았는지를 보지는 못했지만, 그는 밀라를 믿고 곧바로 뒤따라 뛰어들었다.

용의 불길이 그가 조금 전까지 서 있던 자갈길 위로 쏟아져 내렸고, 도로를 온통 시꺼멓게 불태웠다. 가까이에 있던 마도사 사냥꾼들의 무리가 거의 즉시 불타오르며, 새된 소리와 쉭쉭대는 소리를 내면서 죽어 갔다. 불에 타는 것 같은 통증이 단숨에 그의 정신을 뒤덮었고, 그는 고통에 압도되기 전에 그 연결을 끊어버렸다.


용들의 공격을 피해낸 마도사 사냥꾼들은 자신들의 정신이 되돌아오자 몸을 부들부들 떨면서 움찔거렸다. 그것들은 자기의 수많은 이빨을 딸깍거렸고, 빛을 발하는 촉수를 펼친 뒤, 가장 가까이에 있는 마법적 양분의 원천을 향해 몸을 돌렸다: 그것은 바로 오리크 요원들이었다. 생물들이 덮쳐들자 신선한 비명 소리가 허공을 가득 채웠다.

이 광경을 목도하고 있는 루카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밀라는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가려 했지만, 루카가 빠르게 정신 명령을 내려 그녀를 제지했다.

이건 더이상 그의 싸움이 아니었다.

루카는 밀라를 자신의 곁으로 부른 뒤 몸을 돌려 어둠 속으로 달려갔다.


윌은 몸을 숙여 더 많은 파편들이 그들 주변으로 쏟아져 내리는 것을 피했다. 또 다른 조각상이 바닥에 부딪혀 부서지는 것과 동시에, 그는 혼돈 속에 있는 틈새를 발견했다. 그는 떨리는 숨을 들이쉰 뒤 반복 응결 주문의 세부사항을 기억해내려 노력했다. 그는 집중력을 발휘해서 소용돌이치고 있는 면도날처럼 날카로운 얼음 조각들을 만들어낸 뒤, 아직까지도 피의 화신 앞에 서 있는 엑스투스를 향해 빠르게 쏘아 보냈다. 그 오리크는 두 팔을 넓게 벌리고 있었다. 그는 자신의 승리 이외에는 어떤 것도 신경 쓰고 있는 것 같지 않았다.

얼음이 그에게 닿기 직전에 벼락 한 줄기가 그 파편들을 뚫고 나오면서 그것들을 폭발시켰고, 번개는 사방으로 흩어져 버렸다. 로완도 그 틈새를 본 것이었다. "방해하지 마!" 그녀가 소리쳤다.

"함께 협력해야 해!" 그가 소리쳐 대답했다. "우리가 해야 하는 건—"

그의 말은 떨어져 내리는 돌무더기에 의해 가로막혔다. 돌무더기는 그의 어깨를 강타하면서 그를 땅바닥에 대자로 널부러지게 만들었다.

"윌!" 로완이 그를 향해 달려가면서 소리쳤다.

윌이 다쳤는지를 확인하는 일은 그녀에겐 불가능했다—사방에 피가 흐르고, 바닥, 로브, 조각상과 벽 사방이 피로 뒤덮여 있었다.

그녀가 그에게 거의 다가갔을 때쯤 생물의 거대한 검이 그녀의 앞에 있는 돌을 반으로 갈랐다. 검과의 거리가 매우 가까웠기에, 그녀는 그 검의 녹뿐만 아니라 여기저기에 철이 움푹 패인 자국까지도 자세히 볼 수 있었다. 분노에 찬 고함소리와 함께, 그녀는 두 손을 검에 댔고, 그것이 마치 피뢰침인 것처럼 검을 통해 생물의 손으로 전기를 흘려보냈다. 그 괴물은 그저 칼을 빼내면서 그녀를 뒤로 날려버렸을 뿐이었다.

벽에 몸을 기대어 몸을 일으켜 세우는 로완의 시선은 엑스투스와 그가 소환한 생물, 그리고 이제는 너무 미동도 하지 않은 채 땅에 누워 있는 윌 사이를 오갔다. 이건 너무 심했다. 눈물이 차오르려는 것을 눈을 깜빡이며 막고 있는 로완은 차디찬 분노가 그녀의 안쪽 어딘가에서부터 솟구쳐오르는 것을 느꼈다—분노가 공포와 고통을 압도하고 있었다. 그녀가 이길 수는 없었지만, 이런 짓을 저지른 자에게 상처를 입힐 수는 있었다.

하지만 그녀가 오리크 지도자의 등을 향해 벼락을 내보내기 직전에, 그녀의 시선이 다른 곳을 향했다. 얽힘은 여전히 허공에서 진홍빛 광채를 발하고 있었다. 여전히 힘으로 물결치고 있었다.

로완은 깊은숨을 들이쉰 뒤, 두 눈을 감고, 정신을 집중했다.


그를 에워싼 건물이 흔들리고 옛 세계로부터 불러낸 피의 화신은 그 무엇과도 비교되지 않는 분노에 차 포효하고 있는 이 상황이야말로, 엑스투스에게 있어서는 세계가 비로소 올바르게 돌아가고 있는 것이었다. 그는 천천히 몸을 돌리며 예언자들의 전당이 무너져내리는 광경을 시야에 담았다. 그들은 그를 무시한 바보들이었다. 그걸 증명하는 데에는 수년이 걸렸을지 몰라도, 그는 다른 동상이 땅에 쓰러지면서 산산조각나는 것을 지켜보면서 그 기다림에는 그만한 가치가 있었다고 자신에게 되뇌었다.

피의 화신의 목소리가 끊어지면서 분노에 찬 포효가 갑자기 멈추자 그의 얼굴에서 웃음기가 가셨다. 엑스투스는 뒤를 돌아보고는 얼어붙었다. 그 생물은 부들대며 움찔거리고 있었고, 그 뒤에는 얽힘의 붉은 빛이 격렬하게 깜빡거리고 있었다. 그는 이런 효과들을 예전부터 보아 왔다. 그가 지금까지 수없이 실패해 오면서 말이다. 이럴 순 없어.

그는 계산을 다시 확인했다. 이번에는 효과가 있어야만 하는 것이 틀림없었다—아르카비오스의 얽힘들에는 어떤 주문이라도 만들어낼 수 있는 충분한 마법적인 에너지가 흐르고 있었다. 어떻게 충분하지 않을 수가 있지? 그제서야 그는 그 결합점으로부터 유령처럼 반투명한 적색 에너지의 고리가 마치 누가 빼내고 있기라도 한 것처럼 흘러나가고 있는 것을 알아차렸다. 마치 잘못된 방향으로 뻗어 나가고 있는 힘의 촉수처럼 말이다.

그가 그것을 따라 시선을 옮기자, 방의 한쪽 구석에 있는 금발의 젊은 여자가 눈에 들어왔고, 그녀는 이제 그를 증오한다는 듯이 크게 뜬 눈으로 그를 노려보고 있었다. 얽힘의 에너지가 그 여자에게 밀려들면서 그녀의 머리칼과 피부에서 번개가 번쩍이며 파직거리기 시작했다.

엑스투스는 너무 놀라 움직이지 못하는 채로 그녀를 마주 보았다.

웬 한심한 초년생이 자신의 계획을 모두 망쳐버릴 수 있을 리는 만무했다.

그게 정말일까?


로완은 자신의 주변을 둘러싼 공기가 에너지를 머금으며 파직거리며 쉭쉭거리는 사이로 힘겹게 숨을 들이쉬었다. 그녀는 자신이 지금까지 꿈꿔볼 엄두도 내지 못했던 방대한 힘이 자신에게 밀려 들어오는 것을 느꼈다. 그 순간만큼은, 그녀는 자신이 그 어떤 것이라도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산들을 무너뜨리고, 도시를 불태우며, 바다는 끓어오르게 만들 수 있을 것처럼 느껴졌다. 그녀는 두 눈을 뜨고 방안 가득한 붉은 안개를 보고서는 숨을 헉 들이쉬었다. 그녀의 시선이 여전히 미동도 없이 땅바닥에 쓰려져 있는 윌에게로 향했다. 새로운 분노와 후회가 밀려들어오는 것을 느끼며 그녀는 엑스투스를 향해 몸을 돌렸다.

오리크의 지도자는 몸을 부들거리고 있는 피의 화신 앞에 서서 그녀를 쳐다보고 있었다.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다.

로완은 얽힘의 에너지가 자신을 타고 흐르게 하면서, 자신의 모든 혈관 속에 힘을 채워 넣었다. 공기 그 자체가 그녀를 두려워하기라도 하는 듯이 휘몰아치면서, 그녀도 모르는 사이에 두 발이 땅에서 떨어졌다. 두려워하는 게 당연하지, 로완은 생각했다. 모든 것들이 그래야 마땅해. 그녀는 숨을 깊이 들이마신 다음, 자신의 폐 안에 있는 공기를 뜨거운 불길로 바꾼 뒤, 입을 벌리고 소리를 질렀다. 불길은 마치 별처럼, 하늘에서 쏘아진 화살처럼 엑스투스에게 날아갔다. 그는 손을 내밀고 몇 마디 말을 중얼거렸지만, 그가 한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았다. 주문은 그와 충돌해, 그의 로브를 시꺼멓게 태우면서 그를 공중으로 날려버렸다. 그는 반대편 벽에 부딪힌 뒤 미끄러져내렸고 아무런 움직임도, 아무런 소리도 내지 않았다.

로완은 그다음으로는 피의 화신에게 주의를 돌렸다. 그 생물은 자신의 광란이 제지되었다는 사실에 분노한 채로 여전히 제자리에서 움찔대고 있었다. 그것이 들고 있던 검 중 하나가 조금씩 그녀를 향해 치켜 올려졌지만, 그런 것쯤은 아무래도 상관없었다. 그녀의 손끝에 모인 힘을 사용하면, 그녀는 저 생물, 엑스투스, 그리고 그 뒤에 따라 들어온 누구든 날려버릴 수 있었다. 그녀를 상처입히려는 자는 누구든, 윌을 상처입히려는 자든 누구든—모두 불태워 버릴 수 있었다.

그녀는 얽힘으로부터 다시금 힘을 끌어냈고, 그것은 마치 맑고 투명한 물을 마시는 것 같았다. 그녀의 얼굴과 두 팔에서 전기가 호를 그리고 날아다니며 그녀의 온몸을 고통스럽게 했지만, 그녀는 신경 쓰지 않았다. 왜 신경 써야만 하는가? 그녀는 이 방 안에서, 이 학교 안에서, 아마도 차원 전체를 통틀어 가장 강력한 존재였다. 그녀는 피의 화신을 향해 손을 뻗으면서 익숙한 번개를 내보내려 했고, 그와 동시에 갑작스러운 고통의 물결이 그녀를 스치고 지나갔다.

그녀가 헉 하고 숨을 들이쉬는 것과 동시에 웃음소리가 들려 왔다. 그녀의 고통에 찡그린 눈 저편으로, 엑스투스가 일어나는 것이 보였다.

"그 모든 힘을 다룰 수 있을 정도로 네가 강하다고 생각한 거냐?" 엑스투스가 코웃음을 쳤다. "네가 자격이 있다고 생각했느냐?"

로완은 오리크의 말을 무시했다. 사실, 그녀에게는 그의 말이 거의 들리지 않았다—그녀는 자신 안에서 날뛰고 있는 힘을 조종하는 데 전력으로 집중하고 있었다. 그녀를 둘러싸고 있는 공기가 마치 뱀들이 가득 찬 둥지인 것마냥 쉭쉭대는 소리를 내면서 뒤틀렸다.

"나는 평생을 바쳐 비전술을 훈련해 왔다," 엑스투스가 중얼거렸다. "넌 그저 애송이일 뿐이야. 오만한 바보지. 그리고 이제는, 불길에 뛰어드는 나방이고."

그녀가 얽힘으로부터 끌어낸 힘의 촉수가 다시 요동치기 시작했고, 로완의 시야는 고통으로 하얗게 일그러졌다. 모든 힘이 그녀의 사지에서 갑작스럽게 빠져나갔고, 그녀는 축 늘어지면서 피가 흥건한 돌바닥 위에 쿵 하는 소리를 내며 쓰러졌다.

엑스투스는 웃었다. "네 야망은 존경스러울 정도로군. 하지만 이제 난 너 따위 같은 놈으로는 막을 수 없어. 그는 마무리를 지으려고조차 하지 않고 몸을 돌린 뒤 좀 전까지 들고 있던 무거운 고서를 집어 들었다.

로완의 주변에서 시간이 늘어났다. 그녀는 이리저리 쪼개지고, 속이 텅 비고, 내용물이 모두 비워진 것 같은 느낌이었다. 얽힘의 힘은 여전히 그녀를 통해 물결쳤고, 누워 있는 그녀의 사지를 이리저리 흔들며 움찔거리게 만들었다. 그녀의 의식은 그녀의 몸 바로 밖, 피바다가 된 방바닥을 기어 오면서 자신을 향해 다가오고 있는 그녀의 남매 가까이에서 맴도는 것 같았다. 윌은 살아있었다.

"로완," 그는 악문 이 사이로 식식대며 말했다. "일어나."

그녀는 말하는 방법을 기억해내려 노력했지만, 입으로 바람이 조금 나왔을 뿐이었다.

"제발," 그가 그녀를 만지려 손을 뻗으며 말했다. 그녀의 피부에서 불꽃이 튀어 오르자 그는 손을 홱 뿌리쳤다. "일어나야 해."

로완은 콜록대면서 눈을 떴다. "미안해."

"괜찮아, 로완. 일어나기나 해." 윌은 더 가까이 기어와, 그녀의 팔 한쪽을 자신의 목에 둘렀다. 그는 불꽃이 튀어올라 자신에게 파고들자 얼굴을 찡그렸지만, 그녀를 놓지는 않았다. "우린 괜찮을 거야."

"싸웠던 건 미안해. 마도사의 탑 때도 그렇고. 이물의 끝에서도 그렇고. 정말 미안해."

"나도 미안해," 윌이 말했다. 그는 신음 소리를 내면서 그녀를 일으켜 세운 뒤 문 쪽으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윌의 뒤에서, 로완은 오리크의 지도자가 피로 얼룩진 무거운 고서를 집어든 뒤 무언가를 영창하는 것을 보았다.

그들은 함께 절뚝거리며 문 쪽으로 다가가는 중이었는데, 갑자기 윌이 걸음을 멈췄다. 그는 그녀를 향해 날카롭게 시선을 돌렸다. "마스코트 같은 거야."

"그게 무슨 소리야?" 찡그리고 있던 로완의 얼굴이 한층 더 구겨졌다.

하지만 윌은 로완을 쳐다보면서 고개를 저었다. "마스코트 같은 거라고! 우리가 해야 하는 건—가로채는 거야."

"마도사의 탑 경기처럼 말이야?" 아마도 얽힘이 여전히 그녀의 머릿속을 엉망진창으로 뒤섞어 놓고 있는 탓인지, 그녀는 그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것인지를 전혀 알 수 없었다.

"마도사의 탑 경기처럼 말이야," 윌이 말했다. "이건 그냥 날 믿어 봐."

로완은 그의 말에 무언가를 말하려 했지만, 그녀의 마음속에 개럭의 얼굴이 스쳐 지나가자 할 말을 잃었다. 그녀는 그 당시에는 윌이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보지 못했다. 그리고 개럭을 자유롭게 하는 방법을 찾아내고 그를 동료로 맞아들인 사람은 바로 윌이었다. 윌, 그녀의 쌍둥이 윌—조용하고, 명석하고, 앙증맞은 남매. 그의 말은 자주 맞았다. 이번에도 아마 그의 말이 맞을 수도 있었다.

"로완?"

새롭게 쿡쿡 쑤셔 오는 고통에 얼굴을 찡그리면서, 로완은 자신에게 남아 있는 마지막 마법의 불꽃을 끌어냈다. "그래. 좋아. 네가 지금껏 공부한 걸로 뭘 할 수 있는지 보여줘 봐."

윌은 씩 웃은 뒤 엑스투스와 피의 화신 쪽으로 몸을 돌렸고, 그의 손에는 붉은빛이 소용돌이치고 있었다. 그가 하려는 것이 얼음 마법은 아니었지만—최소한 그 정도는 그녀도 알 수 있었다—어쨌든 그를 에워싼 공기의 온도는 몇 도 정도 떨어졌다. 그의 두 손 사이에서 붉은빛이 모습을 바꾸며 힘의 고리의 형상을 갖췄고, 그는 마지막 남은 힘을 짜내 그 주문을 내보냈다.

갑자기, 붉은 광륜이 피의 화신이 쓰고 있는 투구의 위에 있는 공간에 자리를 잡고 고정됐다.


"크기야 하지," 윌은 떨리는 손으로 안간힘을 쓰면서 이를 악문 채로 말했다. "하지만 저건 소환해낸 생물이야. 그 말은, 이 주문으로 저걸 통제할 수 있다는 거지!"

하지만 그 생물은 그다지 통제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 않았다. 그것은 다시 포효했고, 로안은 두 손으로 자신의 귀를 틀어막았다. 피의 화신 아래에 있던 엑스투스는 자신의 손을 발톱처럼 일그러뜨렸고, 그의 마법이 마치 검은 안개처럼 그의 몸으로부터 희미하게 뿜어져 나왔다. 피의 화신의 머리 위에 있는 붉은 광륜의 빛이 깜빡이는 것처럼 보였다. 로완은 그것이 윌과 엑스투스가 대결을 벌이고 있는 것임을 알아차렸다. 각자 자신의 힘을 주문에 쏟아 넣고 있었고, 윌이 지고 있었다. 하지만 윌은 혼자가 아니었다.

그녀는 그의 어깨에 손을 올려놓았고, 그는 놀라서 위를 쳐다보았다. "로완, 뭘 하는—?"

"넌 주문에 집중해. 세부적인 것들에 신경 쓰라고. 나머진 내가 할게."

아마도 그들의 마법은 이제 예전처럼 서로 빈틈없이 섞이기엔 너무 달라졌을 수도 있었다. 하지만 윌이 더 정확하고 더 통제할 수 있게 되었다면, 그녀는 훨씬 더 강해졌다. 로완이 자신에게 남은 마법의 에너지를 그녀의 남매에게 쏟아내자, 그녀의 손으로부터 윌을 향해 불꽃이 이리저리 튀어 나갔다. 그는 숨을 헉 들이쉬었지만, 그것은 아주 잠시뿐이었다. 그런 뒤, 엑스투스는 목이 졸린 듯한 비명 소리를 내질렀고, 붉은 광륜이 완전한 형체를 이루며 그 생물의 머리 위에 자리를 잡았다.

"이 몹쓸 것들!" 엑스투스가 소리쳤다. "네가 감히 어떻게—"

그가 말을 마무리하기도 전에 피의 화신이 그의 위로 거대한 손을 내리치자 끔찍한 우두둑거리는 소리가 났다. 그 후, 엑스투스는 아무런 소리도 내지 않았다.

"효과가 있었어!" 윌이 소리쳤다. "로완, 효과가 있었다고!"

하지만, 로완은 제자리에서 이리저리 비틀거리고 있었다. 그녀는 서 있는 것이 점점 더 힘들어졌다. 방 전체가 빙글빙글 돌고 있는 것 같았다. 그녀는 힘을 모두 소진한 채로, 기진맥진해 있었다. 모든 것이 느린 동작으로 일어나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붉은 광륜이 깜빡이며 사라졌다. 피의 화신은 한쪽 손이 얽힘으로 끌어당겨지자 분노에 차 포효했고, 이내 피에 흠뻑 젖은 몸이 이리저리 늘어나고 부풀려지더니, 마지막에는 격렬한 최후를 맞이했다. 한 번 더 무시무시한 포효를 내지르면서, 그는 거대한 철검을 휘둘렀다. 윌은 눈이 휘둥그레졌지만 로완은 너무나도 힘이 빠져 있었기에 그가 자신을 옆으로 밀쳐내는 것을 막지 못했다.

검은 무시무시한 힘으로 바닥에 격돌하면서 방 전체를 뒤흔들어 놓았다. 피의 화신은 천둥과 같은 소리와 함께 얽힘으로 다시 빨려 들어갔고, 그가 쥐고 있던 칼도 그를 따라 돌바닥 위로 끌려갔다—그리고 그 반대편에는 그녀의 남매가 축 늘어진 채로 누워 있었다. 그녀의 남매가 곤죽이 되거나 반으로 갈라지지 않고 살아있다는 로완의 기쁨은 이내 충격과 허탈함으로 변했다. 그의 오른 다리는 무릎 아래부터 사라져 있었다.

방을 유지하게 해 주던 마지막 한 조각이 그 괴물의 존재였기라도 한 것처럼, 모든 것이 무너져내리기 시작했다. 서까래는 몽둥이처럼 바닥으로 날아들었고, 그것들이 붙들고 있던 돌 천장은 들쭉날쭉한 돌덩이들로 변해 지면과 격돌했다. 로완이 동생에게 다가가려 하자 그들의 아래에 있는 바닥이 마구 흔들리며 한쪽으로 기울어지기 시작했다. 그녀는 너무나도 가까이에 있었지만—그녀는 그의 투명하고 초점이 없는 눈을 볼 수 있었다—바로 그때 바닥이 모두 무너져내렸다. 로완과 윌은 몸을 휘청이며 굴러떨어져 허공 속을 낙하하다가, 갑자기 부드러운 빛의 손길에 의해 붙잡혔다. 로완은 마구 빙글빙글 돌았다. 어찌 된 일인지 안개의 구름이 그들 둘을 허공에 떠 있게 해 주고 있는 것 같았다.

"저기야," 윌이 기진맥진한 채로 방의 문 쪽을 가리키며 말했다. 로완이 마법의 원천 쪽을 쳐다보자, 나사리 학장과 리셋 학장이 부서진 입구 근처에 서 있는 것이 보였다. 그들은 눈썹을 치켜올리며 정신을 집중한 채로 허공에 마법을 쏘아 보내, 떨어져 내리는 돌덩이들과 파편들을 날려버렸다. 안개는 그들을 천천히 옮겨, 리셋 학장이 내밀고 있는 손 근처까지 그들을 데려다주었다. 로완은 윌을 반대쪽 팔로 감싼 채로 학장이 내민 손을 마주 잡으려 손을 뻗었지만, 좀처럼 그 손을 잡을 수 없었다—리셋의 소매에서 덩굴이 뱀처럼 기어 나와 로완의 손목 주변에 단단히 감기기 전까지는 말이다.

그녀는 끙끙대며 둘을 문 앞에 내려놓았다. 네 명이 문밖으로 간신히 빠져나오는 것과 동시에 방이 무너지면서 돌무더기와 먼지, 잔해가 공중을 구름처럼 가득 채웠다.

"우리가 해냈어," 윌이 중얼거렸다. "우리가 해낸 거야, 로." 그는 감은 눈을 부들부들 떨고 있었고 끔찍할 정도로 창백해 보였다.

"가만히 있거라," 리셋이 무릎을 꿇고 그를 살펴보며 말했다. "넌 지금 쇼크 상태야."

"괜찮을까요?" 로완이 물었다.

학장에게는 그녀의 말이 들리지 않은 것 같았다. 그녀는 어떤 뿌리 같은 것을 물어뜯은 뒤, 작은 조개껍질에 뱉고는 그것을 엄지손가락으로 뭉갰다. 거의 곧바로 그것은 기이한 녹색 빛을 내며 빛나기 시작했다.

"목숨에는 지장이 없을 거야," 나사리가 로완의 어깨에 손을 올려놓으며 말했다. "너희 둘이 겪은 일을 생각해 보면, 감사해야겠지."

그들 둘이 겪은 일이라. 로완은 어깨 너머로 예언자들의 전당으로 향하는 문을 가로막고 있는 잔해들의 벽 사이를 쳐다보았다. 얽힘이 빛나고 있는 흔적은 찾아볼 수 없었지만, 그것이 여전히 그녀를 부르고 있다는 것만큼은 확실히 알 수 있었다.


5주 후, 1교시가 종료되는 것을 알리는 종소리가 캠퍼스를 가로지르며 울려 퍼졌을 때, 윌은 거의 모든 것이 정상으로 돌아가는 것 같다고 느꼈다. 그는 지팡이와 천으로 감싼 그의 무릎 아래에 연결되어 있는 얼음과 강철의 격자 세공품을 이용해 학교의 전당들을 돌아다니는 일에 조금씩 익숙해져 가고 있었다. 그는 리세트 학장이 제안한 살아 있는 목재 대체품을 사용하는 것을 거절했다. 그의 다리는 영영 없어진 것이고, 이렇게 하는 게 더 자신의 일부처럼 느껴졌다. 그건 좋은 연습이기도 했다. 그는 온종일 정신의 일부를 금속 틀 주변의 얼음의 모양을 형성하고 다시 얼어붙게 만드는 데에 집중해야만 했다. 아직도 잘려 나간 부분에 꽂혀 있는 핀과 바늘들의 감각으로부터 주의를 돌릴 수 있는 좋은 수단이기도 했다.

그와 로완이 엑스트수와 피의 화신과 싸운 일에 대한 소문은 캠퍼스 전역으로 퍼져나갔고, 윌은 갑자기 훨씬 더 많은 시선을 끌게 됐다. 다른 학생들은 그가 지나가면 벽 쪽으로 비켜섰고, 어딜 가든 휘파람 소리와 시선이 그를 쫓아다녔다. 그는 이것이 자신의 고향과 거의 비슷한 상황이라고 생각했다—그는 종종 자신이 이 학교에 처음 왔던 당시의 익명성을 그리워하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마침내, 그는 기숙사 방에 도착했다. 그가 손잡이로 손을 뻗었을 때 문이 휙 열어 젖혀졌고, 로완이 뛰어나오다가 그와 거의 부딪힐 뻔하면서 멈춰 섰다. 그녀는 윌이 안으로 들어올 수 있게 뒤로 물러났다.

윌은 목청을 가다듬었다. "기분은 좀 어때?"

로완은 어깨를 으쓱했다. "아직 힘이 완벽하게 돌아온 건 아니지만, 전보단 나아. 넌?"

윌은 손가락으로 지팡이의 손잡이를 톡톡 두드렸다. 그의 친구가 강력하게 권했던 더 정교한 종류는 아니지만, 퀸트가 장착하는 데 도움을 준 룬들이 잠시 동안 빛을 내며 되살아나면서, 바닥을 디디고 있는 넓적한 받침대까지 물결치듯 흘러갔다. "난 적응하는 중이야," 그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아픈 건 어때?"

"매일 조금씩 나아지고 있어." 하지만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근육으로부터 느껴지는 환통은 여전히 그에게 섬뜩한 느낌이 들게 했다.

"고향에서는 이 일을 뭐라고 할지 궁금하네. 넌 상상이 돼?"

"아니. 하지만 학기가 끝나면 가봐야 할지도 몰라."

"뭐하러 기다려? 그냥 지금 갈 수도 있는데."

"아직 수업이 남아 있잖아."

"우린 피의 화신을 쓰러뜨렸잖아," 로완이 말했다. "여기에서 우리에게 가르칠 수 있는 게 더 뭐가 있겠어?"

"여기에서 배운 주문으로 피의 화신을 쓰러뜨렸지," 윌이 반박했다. "게다가 우리는 어째서 우리들의 주문이 일치하지 않는지에 대한 이유를 몰라. 어째서 둘이 함께해야만 차원을 이동할 수 있는지도. 아직도 이곳이 우리에게 가르쳐줄 수 있는 건 많이 남았어."

로완은 눈을 굴리며 씩 웃었다. "좋아. 내 남은 일생 동안 널 끌고 돌아다니지 않을 수 있다면 그것도 좋을 것 같네. 그럼 이제 난 실례해 볼게 . . ."

"그래, 그래," 윌이 말했다. "플링크랑 아우버나인한테 내 인사도 전해 줘."

그녀는 그의 옆으로 빠져나간 뒤, 복도에 서서 그를 향해 돌아섰다. 그때, 윌은 그녀가 전보다 훨씬 말라 보인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 움푹 꺼진 볼은 전보다 훨씬 더 어두워 보였고, 마치 무언가 중요한 것이 그녀의 누이로부터 깨끗하게 빨려 나간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그녀가 그에게 보여 준 미소는 따뜻하고 진실했다. "내가 널 사랑하는 거 알지, 그렇지?"

"그래," 그가 말했다. "나도 널 사랑해."

그녀가 서둘러 자리를 뜨자, 윌은 문을 닫은 뒤 자신의 침대에 걸터앉았다. 그는 피곤했다. 잠을 푹 자지 못한 지가 이미 꽤 됐다. 이곳에서 한 학기를 더? 일 년을 더? 미래가 어떻게 될지를 누가 알았겠는가? 그는 눈을 감고 마법의 감각을 펼쳐 자신의 얼음 의족에 맺히고 있는 물방울들을 추적했다. 제 1 원칙—열역학적 방향 전환. 열원을 찾아내, 재분배 . . .


카스미나의 올빼미가 창문 밖으로 날아올라 스트릭스헤이븐 위로 솟구쳐 올랐다. 공격으로 입은 피해는 거의 사라졌다. 자갈길은 다시 깔렸고, 덤불들은 다시 자라났다. 그 사건이 일어났다는 것을 보여 주는 유일한 징후는 여전히 폐허로 남아 있는 예언자들의 전당과 이제는 비블리오플렉스의 층계참에 놓여 있는, 매 시간마다 얼굴을 바꾸는 작은 돌 조각상뿐이었다. 그 아래에는 비문이 쓰여 있었다: 스트릭스헤이븐에서 전설은 사라지지 않는다. 그것들은 잊혀지지 않으리라. 이곳은 예전에 더 심한 사건으로부터도 살아남은 적이 있었다. 카스미나는 이곳이 앞으로 다가올 더 심한 사건으로부터도 살아남을 것이라는 데에 한 치의 의심도 없었다.

올빼미는 캠퍼스의 가장자리에서 그녀를 발견했다. 그녀는 캠퍼스 너머의 광활지를 쳐다보면서, 루카를 따라다니고 있던 새에게 그녀의 정신을 흘려보내고 있었다. 그 유대자는 밀라와 몇몇 잔존한 오리크 세력과 함께 그 땅을 떠돌고 있었고, 음식과 은신처를 찾아다니는 와중에도 무언가 음모를 꾸미고 있는 것이 틀림없었다.

하지만 그는 더이상 지켜볼 만한 가치가 없었다. 이제 그녀가 관심을 기울여야 할 대상은 로완 또는, 아마도, 쌍둥이 둘 모두였다.


릴리아나는 자신의 사무실에서 옷을 갖춰 입었다. 추후 대륙의 가장자리에 위치해 있는 숲이라고 판명된 곳으로부터 스트릭스헤이븐으로 돌아오는 데에는 며칠이 걸렸지만, 그녀는 성공해 냈고, 학장들이 그녀의 경고를 들었어야 했다고 인정한 뒤, 그들은 그녀에게 무기한으로 대학의 교수직을 유지해 달라고 하면서 그녀를 대학으로 초청했다—더이상은 그 빌어먹을 교수 회의도 하지 않아도 좋다고 하면서 말이다.

그녀는 동의했지만, 한 가지 조건이 있었다.

이제, 그녀는 거울을 바라보며 복장을 고치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믿을 수가 없었다. 시험. 학생들. 악마도, 사악한 계획도, 죽음도 더이상 없었다. 그녀의 시선은 연구 일지가 펼쳐진 채로 놓여 있는 책상을 향했다. "이젠 우리가 헤어져야 할 때인 것 같구나, 오랜 친구야."

릴리아나는 일지를 덮은 뒤 벽에 있는 선반 위에 올려놓았다. 모든 걸 고려해봤을 때, 그도 자랑스러워했을 터였다. 그 생각은 그녀도 모르게 그녀를 미소짓게 했다.

그녀가 마침내 자신의 첫 번째 수업 장소에 도착했을 때, 릴리아나는 안으로 들어가기 전에 잠시 자신을 추스렸다. 그녀가 도착하자 학생들은 서둘러 자기 자리로 갔고, 그들의 시선이 그녀에게로 모이면서 종이가 쓸리는 소리와 잡담 소리가 잦아들었다.

릴리아나는 교실 앞에 있는 책상으로 걸어가 멈춰 섰다. "학생 여러분, 사령술 입문 수업에 온 것을 환영합니다," 그녀의 말이 강의실에 낭랑하게 울려 퍼졌다. "저는 릴리아나 베스 교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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